뻔뻔한 발리예바, IOC ‘투명인간 취급’에도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22-02-15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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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발리예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투명인간 취급에도 불구하고 카밀라 발리예바(16)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리예바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라며 금지약물 적발 후의 심경을 밝혔다.

또 발리예바는 여자 싱글 경기 출전이 허용된 데 대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발리예바는 여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 이후 금지약물 적발 사실이 알려지며 시상식을 치르지 못했다. 이후 싱글 종목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발리예바의 싱글 종목 출전을 허가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반발했다.

현실적으로 발리예바의 싱글 종목 출전을 막을 수 없게 된 IOC는 전략을 수정했다. 발리예바를 투명인간 취급하기로 한 것.

우선 IOC는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에서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할 경우 기존 명단에서 한 명을 더 늘린다. 기존 24명에서 25명으로 바뀔 수 있다.

또 발리예바가 3위 이내에 들 경우 시상식을 열지 않는다. 또 IOC는 이 시상식을 나중에 다른 선수들을 대상으로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리예바를 투명인간 취급하겠다는 것. 하지만 발리예바는 오히려 15일 러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싱글 종목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15일 밤 쇼트 프로그램, 17일 밤 프리 스케이팅 순으로 진행된다. 발리예바에게는 야유가 쏟아질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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