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바람 일으키는 OK금융그룹 NFT카드 [V리그]

사진제공 | OK금융그룹 배구단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이 선보인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디지털 선수카드(NFT카드)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달 V리그 최초로 NFT카드를 제작했다. 거기엔 선수의 경기 모습과 친필 사인이 담겼다. 카드 수량은 단 200장이다. 이런 희소성 때문에 팬들의 소유 욕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는 디지털 자산에 고유 코드를 부여해 수정 및 복제할 수 없고, 상호교환 역시 불가능하다. 이를 응용한 NFT카드는 기존 포토카드에 디지털 고유 값을 부여된 형태다.

NFT카드는 이미 미국에선 인기다. 미국프로농구(NBA)는 2020년 NBA 탑샷(TOP SHOT)을 선보였는데, 출시 후 한 달간 거래 금액만 1억6365만 달러(약 1985억 원)에 달했다.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의 카드가 21만 달러(약 2억5000만원)에 팔릴 정도로 관심은 폭발적이다. 국내 골프에선 ‘박현경 NFT’가 경매에서 1300만 원에 낙찰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제공 | OK금융그룹 배구단

OK금융그룹도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NFT카드를 준비했다. 하지만 발행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제공하는 NFT 발행 툴 ‘클립(Klip)’을 통해 배포했는데, 당초 계획했던 시즌 개막에는 맞추지 못했다.

다소 늦었지만 지난달 선보인 첫 번째 NFT카드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조재성이었는데, 배포 두시간만에 동이 났다. 특별하면서도 나만의 아이템을 보유한다는 희소성 때문에 젊은 팬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폭발적인 인기 속에 구단은 신이 났다. 구단 관계자는 “홈경기 때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 팬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면서 “특히 MZ세대들은 자신의 지갑 안에 좋아하는 스타의 NFT카드를 소장한다는 것을 재미있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콘텐츠 기획은 젊은 층들을 배구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까지 만든 NFT카드는 총 5장이다. 조재성에 이어 곽명우, 정성현, 전병선, 박원빈이 그 주인공들이다. 한정으로 만든 이들 NFT카드는 발행과 동시에 전부 매진됐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