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도 토리 헌터’ 벅스턴, ‘벌써 3홈런’ 드디어 터지나?

입력 2022-04-12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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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벅스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런 벅스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금은 과격한 말로 ‘망해도 토리 헌터’라는 평가를 받았던 바이런 벅스턴(29)이 이번 시즌에야 말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까?

벅스턴은 1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3경기에서 타율 0.250과 3홈런 4타점 3득점 3안타, 출루율 0.308 OPS 1.308 등을 기록했다.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벅스턴은 3경기에서 삼진 4개를 당했고,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50과 0.308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벅스턴은 지난 10일 개막 후 2번째 경기 만에 첫 홈런을 때린 뒤 11일 경기에서는 멀티홈런을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3경기 만에 3홈런. 지난해 부상으로 아쉬움을 보였던 벅스턴이 이번 시즌에야 말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벅스턴은 지난해 단 61경기에만 출전하고도 19홈런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이나 150경기 이상 출전했을 경우 45홈런도 가능했다.

물론 벅스턴은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140경기 이상 출전이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듯 했으나 계속된 부상으로 61경기 출전에 그쳤다. 제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해도 부상 앞에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이에 벅스턴은 수비에서 하이라이트 필름 생산을 중단하더라도 타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보여준 홈런 파워라면 평균적인 수비로도 충분하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말 벅스턴과 7년-1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네소타는 부상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벅스턴을 믿어보기로 한 것.

망해도 토리 헌터라는 칭찬은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유의 수비에 빠른 발. 그리고 터지기 시작한 홈런 파워까지.

메이저리그 8년차를 맞이한 벅스턴이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쏟아졌던 자신을 향한 기대에 만족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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