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6안타 무4사구 1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1이닝 5안타 1홈런 2볼넷 4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0(7.1이닝 11실점)이 됐다.
5일 휴식 후 등판한 류현진은 직구(18개), 컷패스트볼(15개), 체인지업, 커브(이상 10개)를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90.2마일(145.2㎞)로 측정됐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긴 류현진은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션 머피에게 2루타, 셀던 노이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케빈 스미스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잇달아 2루타를 맞아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3회에는 1사 1루서 머피에게 2점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B-0S서 시속 88.2마일(142㎞) 직구를 공략 당했다.
이후 안정을 찾아 4회를 삼자범퇴로 넘겼고, 투구수도 5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5회부터 트렌트 손튼에게 배턴을 넘기고 교체되고 말았다. 류현진은 팀이 4회 1점, 6회 3점을 뽑아 5-5 동점을 만든 덕에 패전은 면했다. 팀은 9회초 줄리안 메리웨더가 크리스티안 파체에게 2점홈런을 얻어맞아 5-7로 패했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부상 의혹까지 제기됐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캐스터 헤이젤 메이는 경기 후 “류현진이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걱정이 된다. 류현진이 어떻게 느끼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기 후 류현진의 상태를 확인했다”며 투수교체 시점과 통증은 무관하다는 뜻을 전했다. 류현진은 최악의 출발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까.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