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TL 원년 정규시즌 1위 달성 제천시청, “언더독 진가 보여줄 것”

입력 2022-05-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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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탁구 내셔널리그 남자부1위에 오른 제천시청. 사진제공|한국프로탁구리그

‘언더독’ 제천시청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참가팀들 중 가장 먼저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포스트시즌에만 진출해도 감지덕지인 전력이었지만, 에이스 윤주현(33)과 고졸 신인들의 신구조화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직행권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 시즌 제천시청은 KTTL 내셔널리그 남자부에서 승점 43(12승6패)을 쌓아 신흥 강호 산청군청(승점 42), 부천시청(승점 38)을 따돌리고 3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정규시즌 제패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개막 4연승을 달리던 중 3월 22일 수원 광교 스튜디오 T에서 열린 인천시설공단과 5라운드 경기에서 주축 김민주(28)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단식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던 김민주가 고졸 신인 황진하(19)를 리드하며 복식 무패를 달리고 있던 상황이라 제천시청은 단·복식 구상을 재편해야 했다. 다행히 단식에선 최고참 윤주현을 중심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아나갔고, 복식에선 황진하의 고교 동기 구주찬(19)이 ‘두호고 듀오’로서 맹활약한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구주찬-황진하는 복식에서 8승3패를 합작하며 이 부문 다승 2위에 올라 난세영웅으로 떠올랐다. 둘은 단식에서도 각각 2승2패와 7승7패로 승률 5할을 유지하며 23승13패로 단식 다승왕에 오른 윤주현을 완벽하게 보조했다는 평가다.

양희석 제천시청 감독은 “(구)주찬이와 (황)진하가 고교 무대에서 복식 우승 경험이 있어 믿고 맡겼는데 기대이상으로 활약했다. 에이스 (윤)주현이도 큰 약점 없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유형이라 믿었는데 기대에 부응했다”고 칭찬했다.

제천시청은 산청군청과 부천시청의 경기 영상을 분석하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과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선 모두 2승1패로 앞섰지만, 시즌 막판 4연패를 당하며 자력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기 때문에 21일 챔피언결정전 개막 전까지 전열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여기까지 온 이상 KTTL 내셔널리그 남자부 초대 챔피언이 목표다. 1승을 먼저 안고 2전2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만 어드밴티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선수들과 마지막에 웃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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