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홍건희.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강률(34)을 대신해 임시 마무리투수로 홍건희(30)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강률은 올 시즌 두산의 뒷문을 맡아 16경기에서 3승1패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56의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었다. 4월까지는 ERA 0.00을 마크했을 정도로 시즌 초반 페이스가 무서웠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4월의 압도적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 3경기에서 2.2이닝을 던지며 ERA 10.13에 그쳤다. 위압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결과다.
김 감독은 “10일 만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트레이닝파트의 말을 들어보면 괜찮다고는 하는데, 상황을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무리는 당분간 홍건희가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건희는 김강률에 앞선 이닝을 담당하고 있던 필승조 중 한 명이었다. 홍건희가 마무리로 전환되면 자연스레 또 다른 빈자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 감독은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영건들의 힘을 믿었다. 김 감독은 “김동주, 정철원 등 중간에서 던져줄 투수들이 많다. 상황에 따라 준비된 투수들을 투입시키겠다”고 말했다. 우완 김동주(20)는 8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2.1이닝 1실점 투구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또 다른 우완 정철원(23)은 7일 KT전에서 0.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