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골든부트’ 손흥민, ‘꿈의 몸값’ 1억 유로 시대 성큼…경제적 가치도↑

입력 2022-05-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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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골든부트를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은 한국축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7도움)을 뽑아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또 토트넘은 EPL 4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꿈꾸던 동화 속에 사는 느낌”이란 그의 얘기처럼 대단한 시즌이었다. 아시아선수의 유럽 빅리그 득점왕 등극은 손흥민이 최초다.

이처럼 놀라운 퍼포먼스를 펼친 손흥민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국제축구 이적동향과 시장가치를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의 몸값은 8000만 유로(약 1081억 원·전체 19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충분히 ‘꿈의 몸값’ 1억 유로(약 1351억 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8000만 유로는 지난해 12월 23일 공개된 액수다. 올해 2월(2골)~3월(3골)~4월(4골)~5월(6골)의 눈부신 골 퍼레이드는 반영되지 않았다. 또 손흥민은 과거 1억 유로에 다가선 적도 있다. 2020년 12월 9000만 유로(약 1216억 원)를 찍었다. 그 후 8500만 유로(약 1149억 원)를 거쳐 8000만 유로가 됐다.

현재 1억 유로 이상의 가치를 자랑하는 선수는 5명이다. 파리생제르맹(PSG) 킬리안 음바페(1억6000만 유로·약 2162억 원),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엘링 홀란드(1억5000만 유로·약 2027억 원),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이상 1억 유로)이다.

1992년생 기준으로 손흥민보다 높은 몸값의 선수들은 살라와 로멜로 루카쿠(첼시·8500만 유로)뿐인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득점왕 경력까지 보탠 상황을 종합하면 손흥민의 1억 유로 진입은 불가능하지 않다.
상업적 가치도 빼놓을 수 없다. 포브스가 지난달 발표한 국내 연예·스포츠 파워 셀럽에서 손흥민은 3위로 이름을 올렸고,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3~4월 브랜드 평판 4위에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12월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1조9885억 원으로 분석했다.

사진출처 | 토트넘 홋스퍼 FC 홈페이지


광고업계도 떠들썩하다. 스포츠브랜드, 금융, 면도기, 식음료, 시계, 게임 등 수많은 업체와 손잡은 손흥민은 최고의 블루칩이다. 지난해 국내 광고수입만 60억 원(추정)에 달하고, 향후 100억 원 이상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2022카타르월드컵, 자체 OTT 플랫폼 FIFA+의 메인 모델로 손흥민을 내세웠다.

존재 자체가 ‘명품’인 손흥민은 자체 브랜드도 탄생시켰다. 자신의 성 영문표기(SON)를 거꾸로 쓰고 등번호(7)를 붙인 ‘NOS7’으로, 올 1월 의류·식음료·스포츠마케팅 등 15종의 상표 출원이 이뤄졌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Nothing, Ordinary Sunday’라는 문구와 함께 ‘June 17, 2022’라는 일자가 올라왔다. 브랜드 공식 론칭 시점으로 파악된다. 24일 귀국한 그의 티셔츠에도 ‘NOS7’ 로고가 선명했다. 해외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오넬 메시(PSG) 등이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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