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브라질 향한 관심, 훈련장 드론에 같은 호텔 투숙까지

입력 2022-05-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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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대표팀이 2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다음 달 2일 한국과 평가전을 위해 팀미팅을 하고 있다. 아데노르 레오나르도 바치 감독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에 이어 일본을 거치는 동아시아 투어에 나선 ‘삼바군단’ 브라질축구대표팀이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방문길에 무엇을 입는지, 무엇을 하는지 일거수일투족이 엄청난 관심을 사고 있다.
브라질은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한국과 격돌한 뒤 6일 도쿄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26일 세계적 공격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를 비롯한 선발대를 시작으로 브라질 스타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섰던 리버풀(잉글랜드)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 선수들도 31일까지 합류한다.
브라질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선수단 모두 컨디션이 좋다”고 밝힌 가운데 브라질 선수들은 무난한 시차적응을 위해 27일과 28일 오전 잇달 풀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양국의 시차는 12시간, 선수들 대부분이 활약하는 유럽과 한국은 8시간이다. 이들은 오후 시간에는 한국문화체험에 나섰다.
브라질 선수들은 27일 서울 남산 일대를 방문했고, 28일에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찾았다. 이들이 케이블카에 탑승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기념품을 구입하는 관광객과 같은 평범한 일상은 거의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브라질 선수들에 대한 목격담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방한기간 팀 훈련 계획 및 체류 호텔 등 모든 것이 외부에 공개됐다. 소수의 전담인력에게만 1급으로 공유된 사안인데, 놀랍게도 브라질축구협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최초 유포한 것으로 전해져 보안 담당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브라질 선수단이 숙소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고양종합운동장에도 팬들의 발걸음이 멈추질 않는다. 형형색색 다양한 클럽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삼바군단’의 훈련시간에 맞춰 경기장을 찾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첫 훈련 때는 드론을 띄우려다 제지당한 사례도 있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브라질 선수들과 같은 호텔에 투숙하기도 했다. 적잖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서울 여의도의 한 특급호텔에 묵은 것은 물론 브라질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다. 취재진 11명을 자국대표팀과 동행시킨 브라질 언론은 살갑게 팬들을 응대한 동료들과 달리 사인을 거절한 네이마르에 대해선 날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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