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즈는 8일 소셜 미디어에 “몸이 메이저 대회를 치를 만큼 튼튼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US오픈 불참 결정을 알렸다.
작년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던 우즈는 초인적인 재활을 통해 지난 4월 마스터스, 지난달 PGA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다. 우즈는 두 대회 모두 컷을 통과했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특히 PGA 챔피언십에서는 다리 통증을 토로하며 4라운드를 치르기 전에 기권했다.
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 최고경영자 마이크 완은 “실망스럽기는 해도 그가 몸을 먼저 챙기기로 결정한 게 반갑다. 올해 US오픈 때 한번보다는 오랫동안 그의 경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는 7월에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사우디 자본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 대회 출전으로 PGA 투어에서 퇴출될 것으로 여겨졌던 미컬슨은 다시 한 번 US오픈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USG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 해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참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SGA는 올해 US오픈 출전 자격은 리브 골프 출범 이전에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컬슨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미국) 등이 US오픈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US오픈 출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컬슨은 개인 통산 6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US오픈 우승컵이 없다. 그는 이 대회에서 6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만약 올해 US오픈을 제패한다면 미컬슨은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올해 US오픈은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인근 브루클라인의 더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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