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하지만 올 시즌에는 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정상적으로 12회까지 연장전을 치르고 있다. 최근 3년간 팀당 60경기 정도를 소화한 시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 2년에 비해 올해는 연장전이 다소 많아졌다.
13일까지 올 시즌 연장전을 가장 많이 소화한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총 8차례 연장 접전을 펼쳤다.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NC 다이노스가 7번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연장전을 가장 적게 치른 팀은 KIA 타이거즈다. 60경기 중 연장까지 승부를 이어간 적은 한 차례밖에 없다.
연장전에서 승률이 뛰어난 팀들이 대부분 순위표 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연장전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팀은 리그 2위 키움이다. 총 7차례 연장전을 펼쳐 5승1무1패(승률 0.833)를 기록 중이다. 불펜과 타선의 집중력이 그만큼 강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승률로는 LG 트윈스가 1위다. 3차례 연장전에서 2승1무로 아직 한 번도 패하지 않아 100% 승률을 기록 중이다. 불펜이 강한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도 연장전에서 3승3무1패(승률 0.750)로 남부럽지 않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예외도 존재한다.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는 NC는 연장전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7차례 연장전에서 4승1무2패(승률 0.667)로 호조를 보였다. 이달 들어 NC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중위권 경쟁에 가세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삼성은 연장전에서도 무승부 없이 승부를 내고 있다. 7차례 연장전에서 4승3패(승률 0.571)로 준수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시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 이글스는 연장전을 펼친 경기에서 4전패다. 아무래도 불펜의 뎁스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분위기다. KT와 롯데는 연장전을 많이 치렀지만 고작 1승씩을 거두는 데 그쳤다. KT와 롯데의 연장전 승률은 각각 0.200(1승2무4패), 0.167(1승2무5패)에 불과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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