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사진출처 | FC 지롱댕 드 보르도 SNS
황의조는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소속팀 보르도가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1부) 최하위(20위)로 2부리그로 강등된 데 이어 재정문제로 징계 받아 3부리그로 추락할 처지다. 황의조는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어졌다. 보르도도 그의 연봉을 감당하기 힘들다.
황의조는 2020~2021시즌 12골에 이어 지난 시즌 11골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그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마르세유, 낭트(이상 프랑스) 살케04(독일)에 이어 EPL 웨스트햄도 영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7일(현지시간) “웨스트햄은 손흥민 동료 황의조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웨스트햄은 황의조에 대한 정보를 모았고, 이는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 보르도의 재정문제 때문에 이적료가 바겐세일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보르도가 원하는 이적료를 내놓지 않았으나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의조의 시장가치는 630만 파운드(약 100억 원)다. 하지만 그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스트햄은 2021~2022시즌 EPL 7위(승점 56)다.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어 이적이 이뤄지면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과 ‘런던 더비’가 성사된다.
EPL은 황의조의 목표였다. 201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통해 프로 데뷔한 그는 2017년 6월 감바 오사카(일본)로 이적해 2년 동안 활약한 뒤 2019년 여름 보르도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황의조는 프랑스 무대를 발판 삼아 EPL로 옮겨간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이 오간 것은 아니다. 6월 A매치 4연전에서 브라질, 이집트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던 황의조는 14일 이집트와 경기 후 “(이적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보르도와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