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승1무’ 7회 리드 시 무패 키움, 파죽의 8연승 행진

입력 2022-07-03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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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2-1 역전승을 거두며 8연승, 50승을 선착한 키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5이닝 1실점 호투,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의 역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연승행진을 ‘8’로 늘렸다.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8경기 동안 모두 승리했다. 이 기간에만 2차례의 3연전 스윕과 3차례의 위닝시리즈를 맛봤다.

3일 한화전에선 공수의 ‘합’이 모두 맞아떨어지진 않았다. 키움 타선은 4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점수는 2회말 김웅빈의 2타점 2루타로 뽑은 2점이 전부였다. 주포 이정후도 이날만큼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최고구속 148㎞를 찍으며 5이닝 4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버텼다. 5회까지 83개의 공만 던졌지만, 주 2회 등판임을 고려해 키움 홍원기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키움으로선 모험수이기도 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불펜 필승조가 피로누적으로 인해 이날은 모두 마운드에 설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경기 전 “김재웅과 문성현은 조금 지친 기색이 있어 오늘 휴식을 주려 한다”고 밝혔다.

셋업맨과 마무리투수가 동시에 개점휴업하는 상황. 키움은 8, 9회 최소 2이닝을 대체 자원으로 막아야 했다. 그러나 믿는 구석이 있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좌완 이영준과 올해 신인인 우완 이명종이 각각 7회초와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필승조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김태훈도 이들에 앞서 6회초 1이닝을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호는 데뷔 첫 한 시즌 10세이브를 마크했다. 이승호는 10개의 공만 던지며 삼자범퇴로 팀의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기분 좋은 ‘승리공식’ 하나를 계속 이어나갔다. 7회까지 리드 시 무패 기록이다. 올 시즌 키움은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있다. 42승1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막강 불펜의 위용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3일 낮경기를 소화한 키움은 선두 SSG 랜더스보다 먼저 50승(1무28패)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최원태가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5회까지 이닝을 잘 소화해줬다. 불펜들도 맡겨진 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항상 감사하다”고 8연승 소감을 밝혔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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