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스포츠동아DB
착실히 올 시즌을 준비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출발이 늦었던 지난해를 거울삼아 올 시즌 준비에 더 공을 들였고,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4월 페이스는 아주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후 난타를 당하는 바람에 조기에 강판되는 경기들이 적지 않았다. 부상으로 잠시 2군으로 내려간 적도 있었고, 부진 때문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기도 했다. 6월 중순 1군으로 돌아와서는 2경기에서 연속으로 5이닝을 책임졌고, 7월 첫 경기였던 롯데전에선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상반된 모습을 드러냈다. 전반기 4경기에선 1승3패, 평균자책점(ERA) 7.64로 부진했다. 후반기 들어 내용적으로 월등히 좋아졌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3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떠안았으나, ERA는 2.96으로 준수했다. 특히 8, 9월 성적이 뛰어났다. 8월 3경기에서 ERA 1.08, 9월 4경기에서 ERA 2.88을 기록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터닝 포인트를 만든 임찬규가 전반기 잔여경기는 물론 후반기에도 안정적인 투구로 지난해처럼 LG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맡아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