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조합’ 박해민·문성주, 상승세 이어가는 트윈스표 좌타 테이블세터

입력 2022-07-10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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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왼쪽), 문성주. 스포츠동아DB

스피드와 정교함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빅3’ 구도를 굳힌 LG 트윈스가 7월 쾌속질주로 선두권에 다가서고 있다. 물오른 타선을 앞세워 상대팀 마운드를 그야말로 ‘맹폭중’이다. 불붙은 타선의 중심에는 공격 첨병은 물론 해결사 노릇까지 하는 테이블세터진이 있다.

리드오프 박해민(32)과 2번타자로 꾸준히 나서고 있는 문성주(25)가 정교함을 앞세워 상대 투수진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 타격은 물론 누상에서 공격적 주루플레이까지 펼치니 상대 투수진에선 경계대상 1순위로 꼽을 수밖에 없다.

박해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6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9일까지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성공적 영입니다. 81경기에서 타율 0.288, 2홈런, 30타점, 53득점, 15도루다. 여기에 중견수로서 외야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며 계약 첫 해부터 맹활약을 거듭하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0.183에 머물던 타율이 어느새 2할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5월에는 0.320, 6월에는 0.357을 기록하며 자신의 평균을 회복했다. 최근 10경기에선 0.341을 찍을 정도로 페이스도 좋다.

박해민이 애초부터 기대됐던 자원이라면 문성주는 시즌 전의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규정타석에 들진 못했지만 9일까지 54경기에서 타율 0.347, 3홈런, 26타점, 30득점으로 일찌감치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찍을 태세다.

2018년 입단한 문성주의 프로지명 순위는 10라운드 전체 97순위였다. 특급 유망주와는 거리가 먼 외야 자원이었지만, 특유의 악바리 근성을 앞세운 타격능력을 인정받아 당당히 1군의 한 자리를 확보했다.

문성주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378.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는 3연속경기 멀티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8일과 9일에는 이틀 연속 두산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팀의 위닝시리즈 조기 확정을 이끌었다.

상대 투수진에는 이미 까다로운 테이블세터진으로 인식되고 있는 두 좌타자가 정교함과 스피드를 앞세운 꾸준한 활약으로 LG를 더 높은 곳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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