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카펜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성적이 급격히 하락하며 선수 은퇴 위기에 몰렸던 맷 카펜터(37, 뉴욕 양키스)가 3년 만에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카펜터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카펜터는 뉴욕 양키스가 4-2로 앞선 3회 2사 2루 상황에서 보스턴 선발투수 닉 피베타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때렸다.
이로써 카펜터는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뒤 26경기 만에 10홈런을 달성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은 2019년(15홈런) 이후 3년 만이다.
또 카펜터는 이날 홈런 외에도 안타와 볼넷을 추가하며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44와 출루율 0.447 OPS 1.307 등이다.
카펜터는 지난 2019년부터 성적이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은퇴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카펜터는 지난 5월 말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마지막 도전에 나섰고, 이는 타격의 대폭발 속에 대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펜터의 6월과 7월 월간 OPS는 1.300이 넘는 수준. 또 카펜터는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장타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은퇴가 아닌 선수 생활 연장을 생각해야 하는 수준. 카펜터는 이번 시즌 이후 열릴 자유계약(FA)시장에서 지명타자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하지만 카펜터는 이날 두 자리 수 홈런 달성에도 웃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는 수비에서 수차례 불안함을 노출하며 6-11로 역전패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