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 첫 선 추일승호 ‘높이 극대화 속 빠른 공수전환’…외곽수비는 과제

입력 2022-07-13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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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농구대표팀이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한국은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난적 중국을 93-81로 제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저우치, 왕제린 등 중국의 핵심선수 2명이 결장했으나 추일승 감독 체제로 치른 첫 국제대회 경기였음을 고려하면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할 만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추일승호’는 14일 오후 5시 대만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는 많은 의문부호가 붙었다. 멤버부터 최상으로 꾸리지 못했다. 포스트 핵심자원 이승현(전주 KCC)이 발목 수술로 아예 합류하지 못했다. KBL을 대표하는 슈터 전성현(고양 데이원스포츠)도 추 감독의 구상에 있었으나 부상 탓에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다. 리더 역할을 기대했던 김선형(서울 SK)은 대표팀 소집훈련 도중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필리핀과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수비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전에서 드러난 ‘추일승호’는 단단했다. 라건아(KCC)가 25점·14리바운드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멤버들의 고른 활약이 좋았다. 추 감독은 신장과 운동능력을 겸비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중국의 높이에 대응했다. 필리핀과 평가전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송교창(상무)도 중국전에서 살아나는 등 출전한 11명이 모두 제 몫을 했다. 리바운드 싸움도 좋았고,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3·4쿼터를 지배하는 등 속도전에서 중국을 압도했다.

추일승 남자농구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KBL에서 오랜 기간 사령탑을 지내며 신장이 뛰어난 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가장 잘 구현한 추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높이뿐 아니라 스피드의 극대화로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추 감독이 추구하는 대표팀의 농구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이 중국전에서 확인됐다.

과제도 남겼다. 추 감독은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수비를 놓고 고심했다. 팀 디펜스가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필리핀과 2차례 평가전에서도 수비 완성도는 떨어졌다. 중국전에서도 수비는 2% 아쉬웠다. 상대가 2대2 공격을 펼칠 때 외곽에서 찬스를 많이 내줘 줄곧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부터 수비가 다소 정비돼 중국의 외곽 공격을 어느 정도 차단했으나, 추 감독은 경기 후 “중국전에선 외곽보다 골밑 수비에 더 집중했지만 외곽 수비는 앞으로 더 개선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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