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원더골&박은선 높이, 일본 궁지에 몰아넣은 ‘벨호’…아쉬운 1-2 패배

입력 2022-07-19 18: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메시’ 지소연(수원FC 위민)의 고군분투, 박은선(서울시청)의 조커 활용에도 3년 전 아픔을 되갚아주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19일 일본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다. 2005년 여자부 1회 대회 이후 17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은 일본과 역대 전적 열세(4승11무18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부산에서 열린 2019년 대회에서도 일본에 덜미를 잡혔다. 당시 중국(0-0 무)~대만(3-0 승)전에서 1승1무를 거뒀던 대표팀은 3차전에서 일본까지 제압하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0-1로 졌다. 당시 일본의 우승을 지켜본 벨 감독은 “심장에 칼이 꽂히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설욕을 노린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일본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프리롤 역할을 맡은 지소연, 중원의 조소현(토트넘 위민), 이영주(마드리드CFF)를 중심이 된 대표팀은 강한 압박과 몸싸움으로 기술이 좋은 일본을 괴롭혔다.

실수로 수비가 무너졌다. 전반 33분 심서연이 상대 침투 패스를 걷어냈지만, 뒤따르던 장슬기의 몸에 맞고 흘렀다. 이를 낚아챈 나루미야 유이는 정확한 패스로 미야자와 히나타의 선제골을 도왔다.

한국은 에이스 지소연을 앞세워 반격을 가했다. 후반 14분 지소연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일본 수비수들에 둘러싸였음에도 침착한 터닝슛으로 1-1 동점골을 뽑았다.

그러나 수비진이 또 버티지 못했다. 후반 20분 우에키 리코는 저돌적인 드리블로 한국의 왼쪽 측면을 뚫었고, 그의 패스를 받은 나가노 후카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을 터트렸다.

실점 후 한국의 공세는 더욱 거셌다. 후반 21분 지소연은 강력한 슛은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골이 필요한 벨 감독은 후반 31분 장신공격수(181㎝) 박은선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이후 7년 만의 A매치 복귀전이다. 박은선은 후반 36분 상대와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조소현이 때린 회심의 슛은 골키퍼 다나카 모모코의 손에 걸렸다.

일본의 수비는 끝까지 견고했다. 한국은 후반 38분 추효주(수원FC 위민)의 슛이 크로스바에 맞았고, 추가시간 장유빈(서울시청)의 헤더 슛까지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