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소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85억1000만 원)에서 통산 7승 및 메이저 3승 기회를 잡았다.


유소연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해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17언더파)에 2타 뒤진 2위에 랭크됐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던 유소연은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메이저 통산 2승을 수확했고, 2018년 6월 마이어클래식을 통해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해 4년 1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면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자가 된다.


이전 기록은 2020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이미림(32)이 당시 기록한 30세다. 아울러 박인비(7승), 박세리(은퇴·5승), 전인지(3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 메이저 3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2017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그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유소연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8번 컷을 통과했으나 단 한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쉬움을 단번에 만회할 수 있는 역전 우승 찬스를 만들었다.


김세영(29)이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과 김효주(27)가 나란히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했던 전인지(28)는 8언더파로 김아림(27)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첫 해외 원정에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인자 박민지(24)는 7언더파 공동 2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