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우(왼쪽), 김세희. 사진제공 | 대한근대5종연맹
김세희-김선우는 26일(한국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 계주에서 총점 126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1위는 이집트의 모르시 헤이디-칸딜 아미라(1298점), 2위는 멕시코의 아체오 마리아나-올리버 마얀(1291점)이 차지했다.
총 10개조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김세희-김선우는 첫 경기인 펜싱에서 220점(19승17패)으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어진 수영에서 303점(2분3초91)으로 1위에 오르며 선두권을 위협했고, 승마에서 300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도 437점(4위·14분23초)을 얻어 중국의 쉐린지-왕웨이(1250점)를 10점차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확정했다.
김세희-김선우는 2019년 대회 김은주-정민아의 동메달에 이어 3년 만에 희소식을 전했다. 전날 남자 계주에서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정진화(33·LH)가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또 한번 한국 선수단에 메달을 안겼다. 이번 대회는 26일 예선을 시작으로 30일까지 개인전이 펼쳐지며, 31일 혼성 계주로 막을 내린다.
이날 경기 후 UIPM과 인터뷰에서 김세희는 “이틀 연속 메달을 가져온 점에 감사하고 우리가 준비해온 걸 유감없이 펼치게 돼 만족스럽다”며 “펜싱은 좋고 나쁜 게 반복되는 종목이다. 승마와 수영도 좋았고, 레이저런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린 결국 동메달을 가져왔다”고 기뻐했다. 김선우도 “지난 10년간 (김)세희 언니와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것을 이뤘고, 호흡도 잘 맞는다. 좋은 경쟁자이자 파트너가 돼준 언니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