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강등권 김천~수원~성남, E-1 챔피언십 휴식기 어떻게 보냈나

스포츠동아DB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27일 일본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일본의 남자부 3차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2주간 중단됐던 ‘하나원큐 K리그1 2022’도 30일 23라운드를 시작으로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

K리그 팀들은 살인적 일정 속에서 맞은 귀중한 휴식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월 A매치 4연전으로 인해 리그가 멈췄을 때는 단기전지훈련을 떠난 팀들이 상당했으나, 이번에는 대부분 훈련강도를 조절하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K리그1 최하위권의 김천 상무(5승7무10패·10위)~수원 삼성(4승8무10패·11위)~성남FC(2승6무14패·12위)는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K리그2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 마지막 반전을 꾀해야 한다.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김천은 강원도 태백으로 떠났다. 9월 7일 전역하는 조규성, 정승현 등 주축 선수 14명이 말년 휴가를 떠나는 8월 초부터 전력공백을 피할 수 없다. 이제 새로운 시스템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 이 때문에 김천은 최근 전입한 신병 선수 10명을 포함해 19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전훈을 소화했다.

수원은 경기도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훈련했다. 짧은 휴가를 보낸 뒤 모인 수원 선수들은 26일까지는 체력강화에 집중했고, 27일부터는 전술훈련을 시작했다. 리그 9경기 무승(4무5패) 과정에서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이병근 감독과 선수단은 수시로 미팅을 했다. 주장 민상기를 비롯해 염기훈, 양상민 등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성남도 성남축구센터에서 최하위 탈출을 위해 힘을 쏟았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밀로스와 심동운을 영입하는 등 적잖은 보강이 있었음에도 8경기 무승(3무5패)을 끊지 못했다. 이미 강등에 상당히 가까워지긴 했으나, 무너진 조직력과 멘탈을 재정비해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있다.

수원과 김천은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성남은 같은 날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