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뺏길 위기 고진영, 1R 5오버파 공동 103위 부진

입력 2022-08-05 0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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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1라운드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컷 탈락과 함께 ‘넘버 1’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에서 끝난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95억6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무려 6개나 적어내며 5오버파 76타를 쳐 144명 출전 선수 중 공동 103위로 그쳤다.

지난주 열린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4라운드에서만 4타를 잃는 부진 속에서 3오버파 공동 71위에 머물렀던 터라 단순히 하루 컨디션 난조로 볼 수 없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 공동 71위는 올 시즌 11개 대회에 나선 고진영의 가장 낮은 순위였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 공동 103위에 그치면서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AIG 여자 오픈 주최측은 고진영과 함께 세계랭킹 2위 이민지(호주), 3위 넬리 코다(미국)를 1·2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해 ‘흥행 카드’로 삼았다. 가장 관심이 모아진 조에서 고진영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민지는 3언더파 공동 5위, 코다는 1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라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쳤다.

주목할 것은 이번 대회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만 예를 들어 만약 이민지가 우승을 하고 고진영이 단독 4위 이하의 성적일 경우는 이민지가 1위로 올라선다. 또 이민지가 단독 2위를 하고 고진영이 단독 54위 이하, 코다가 단독 3위 이하의 성적일 경우에도 고진영은 이민지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준다.

코다가 1위로 올라서는 시나리오도 있다. 코다가 우승을 하고 고진영이 단독 3위 이하 성적일 경우 코다가 1위에 복귀한다. 코다가 단독 2위를 하고, 고진영이 단독 21위 이하, 이민지가 단독 3위 이하를 기록할 때도 코다가 ‘넘버 1’ 자리를 차지한다.

컷 탈락 위기와 함께 세계랭킹 1위도 빼앗길 처지에 처한 고진영은 극적인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고진영은 5일 오후 3시58분 이민지, 코다와 함께 2라운드를 시작한다.

한편 1라운드에서는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6언더파 65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넬리 코다의 친언니인 제시카 코다가 1타 뒤진 5언더파 2위에 올랐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전인지(28)는 3언더파 공동 5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인비(34)와 최혜진(23)이 나란히 2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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