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총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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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KBO 총재(71)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직접 방문해 KBO리그 개막전의 미국 개최와 KBO리그 팀과 메이저리그 팀간 시범경기 개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허 총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3개 팀 사장과 차례로 미팅을 했다. 이들에게 KBO가 2024년 추진 중인 미국 현지 KBO리그 개막전에 대한 계획 및 비전을 설명했다. 허 총재는 KBO리그 개막전의 미국 개최를 통한 야구의 국제화 및 인기 회복, 지속적인 공동 마케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수의 KBO리그 구단이 내년 2월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계획인 만큼 KBO리그 팀과 메이저리그 팀의 시범경기 편성 검토를 요청했다.

이들 3개 구단은 KBO리그 개막전의 각 홈구장 개최 제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팬들에게 다양한 흥미요소를 제공하고,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KBO의 취지에 공감했고, 지속적으로 구체적인 운용계획에 대해 논의하길 희망했다. KBO리그 팀과 시범경기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각 팀은 그동안 다양한 이벤트 개최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력과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특정 팀의 경우 개막전 미국 개최 시 구장 펜스 광고를 KBO리그 팀 홈구장 펜스 광고로 바꿔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허 총재는 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지사를 찾아 메이저리그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 및 데이터 운영사업의 추진 현황을 확인하고, 직원 파견 교육 등 향후 협업체계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허 총재는 아울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레비스 로돌치 마케팅 및 광고 판매 부문 부사장과 면담하고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27)도 직접 만나 격려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