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홍 회장-김수철’ 23일 일본으로 출국…라이진38 출전

입력 2022-09-21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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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홍 회장(왼쪽), 김수철. 사진제공 | 로드FC

4개의 챔피언 벨트를 함께 들어올린 스승과 제자가 일본 최대 단체 정복에도 함께 나선다.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31·ROAD FC GYM 원주)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38에서 오기쿠보 히로마사(34)와 대결한다.

오기쿠보는 일본 라이진 밴텀급 그랑프리 2021년 우승자다. 25승2무5패의 전적이 증명하는 베테랑으로, 일본에선 밴텀급 최강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61㎝로 키는 작지만, 빠르고 노련해 김수철 입장에선 결코 쉽지만은 않은 상대다.

불리한 것은 또 있다. 케이지를 경기장으로 쓰는 로드FC와 달리 라이진FF는 링을 경기장으로 쓴다. 룰도 다르다. 김수철이 2015년 이후 7년 만에 라이진FF 경기에 출전하는 만큼 여러 가지 악조건에 빨리 적응해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스승인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훈련부터 일본 경기까지 함께한다. 정 회장은 최근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제자를 지도해왔다. 매일 김수철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상대에 맞춘 전략을 세워 경기를 준비해왔다.

김수철은 “정문홍 관장님이 있으면 확실히 다르다. 경기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면서 준비를 해왔다. 관장님이 없으면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장님께서 정신적으로 강해지는 걸 많이 요구한다. 상대가 베테랑이라서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회장과 김수철은 3개 단체에서 4개의 챔피언 벨트를 함께 들어올렸을 정도로 종합격투기에서 스승과 제자로 환상적인 ‘케미’를 뽐낸다. 이번 경기 역시 놓칠 수 없는 일전이다. 라이진FF 밴텀급 타이틀전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김수철이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밴텀급 타이틀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라이진FF 밴텀급 챔피언에도 오른다면 싱가포르 원챔피언십(2012년), 한국 로드FC 밴텀급(2017년), 페더급(2022년) 챔피언에 오른 경력을 합쳐 최초로 아시아 톱3 단체를 석권한 선수가 된다.

마지막 담금질을 마친 김수철은 23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24일 공식 계체량 행사, 25일 라이진38 대회 일정 소화 후 귀국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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