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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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의 월드컵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정선민 감독(48)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호주 시드니 슈퍼돔에서 벌어진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5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73-92로 패했다. 이로써 1승4패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2010년 체코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한국은 이후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쳤다. 한국여자농구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67년과 1979년 거둔 준우승이다.


한국은 나란히 3점포 6개를 가동한 강이슬(22점·2리바운드), 박혜진(20점·6어시스트)과 박지현(18점·3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지만 1쿼터 시작과 함께 크게 벌어진 격차를 끝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게다가 공격리바운드 10개를 허용하는 등 높이 싸움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한국은 1쿼터 시작 후 4분여 만에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을 연거푸 허용하며 0-18까지 밀렸다. 1쿼터 종료 5분8초를 남기고서야 김단비(2점)의 첫 2득점이 나왔다. 이후 추격에 나섰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1쿼터를 10-28로 마쳤다. 2쿼터부터 공격력이 다소 나아졌으나 푸에르토리코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3쿼터까지 47-72, 25점차로 뒤지는 등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