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오타비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의 베테랑 투수 애덤 오타비노(37)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을 예상했다. 경쟁자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보다 저지가 MVP에 걸맞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뉴욕 포스트는 27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오타비노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
오타비노는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는 저지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승리하는 팀의 소속인지도 MVP 선출의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저지의 활약 속에 양키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지었다. 반면 오타니의 소속팀은 그러지 못했다. 양키스는 저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비노는 지난 2019년부터 2년 동안 저지와 함께 양키스 멤버로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저지와 한 팀이었을 때 나는 그가 1년 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면 뭔가 특별한 일을 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저지는 올해 풀시즌 활약을 펼칠 수 있었고 그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우리에게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오타비노는 지난해 경기 중 오타니를 향해 욕설을 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보스턴 소속이던 지난해 7월 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5-4로 앞선 9회 2사 1,2루 위기에서 오타니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오타니를 향해 고함을 지른 것.
당시 SNS상에서는 오타비노의 입 모양을 보고 그가 오타니를 향해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타비노는 이에 “내 자신에 대한 짜증의 표현이었다. 오타니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오타니의 팬”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