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주형은 인터뷰 직후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다음 PGA 투어 대회 조조챔피언십이 열리는 일본으로 향했다.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에 21세 이전에 2승을 한 선수가 됐다.
“정말 굉장한 일이다. 몇 달 전만해도 난 정식회원도 아니었는데, 두 번째 우승을 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나의 우상인 우즈의 기록과 비교가 되고 있는 내 자신이 믿을 수가 없다. 정말 영광이고, 나의 꿈이 현실이 되고 있는 기분이다.”
-지난 몇 개월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믿을 수가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 임시회원이 되고,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를 했고, 프레지던츠컵에서 뛰었다. 그리고 오늘 두 번째 우승을 했다. 정말 굉장하다. 난 그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 바쁜 시기를 즐기려고 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그리고 계속 우승하면 좋겠다.”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이 축하해줬다. 기분이 어떤가.
“형들이 함께 우승을 축하해줘서 정말 기뻤다. 나를 위해 18번 홀 그린에서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웠다. 형들이 있는 건 정말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다.”
-처음 경기하는 코스에서 보기 없이 우승했다.
“이번 주 시작할 때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었다. 그래서 연습 때 하루에 9홀만 돌았다.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코스를 파악하고 연습하려고 했다. 그때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스가 눈에 잘 들어왔고, 전략을 잘 짜면 이번 주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연습 때 집중해서 전략을 짰던 것 같다.”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경기는 마치 캔틀레이와 매치플레이 같았다.
“마치 프레지던츠컵에서 싱글 매치를 하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 코스에서는 누구든지 좋은 점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내 경기에 집중해야만 했다. 내가 생각한 샷에 집중하고 내 계획대로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우승을 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
-이번 우승과 빠른 성공이 주는 동기 부여가 있다면. 우즈처럼 계속 우승을 할 것인가.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 약점도 많고 고쳐야 할 것도 많다. 난 여기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항상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모든 선수들이 정말 다 열심히 한다. 그리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고, 난 아직 그들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 우즈나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마스 같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난 이제 시작이다. 난 그저 열심히 연습할 뿐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