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결장…대상 1위 굳히기 나서는 김수지

김수지. 사진제공 | KLPGA

올 시즌 5승으로 다승 1위와 상금 1위(12억6458만 원)를 질주하고 있는 박민지(24)가 훈련 중 입은 찰과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김수지(26)가 대상과 평균 타수 1위 굳히기를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총상금 10억 원)가 21일부터 사흘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박민지는 지난 주 훈련 중 넘어져 눈 위쪽 4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다음주 열리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는 참가할 예정이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대회를 건너뛰게 됐다.


최근 4주 동안 우승 2회를 포함해 4번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수지는 현재 대상포인트 630점으로 584점을 기록 중인 2위 박민지에 46점 앞서 선두에 올라있다. 평균타수에서도 70.4795로 박지영(26·70.5195)에 앞서 순위표 맨 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박민지의 결장은 시즌 MVP격인 대상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총상금 1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대상포인트 70점, 10위에게는 41점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 남은 대회가 3개 밖에 되지 않아 김수지가 평창에서 간격 벌리기에 성공한다면 대상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가을 여왕’으로 떠오른 김수지는 “샷 감이 계속 좋다. 날씨가 시원해지니 체력적으로도 편하다”며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설명한 뒤 “아직 초대 챔피언에 자리에 올라본 적이 없어서 신설 대회인 이번 대회 우승에 욕심이 난다. 추운 날씨에 잘 적응해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