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 세계랭킹 1위 복귀, ‘톱10 전무’ 한국 15대회 연속 무승

입력 2022-11-14 13: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넬리 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넬리 코다(미국)가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고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다. 한국여자 골프는 2개 대회 연속 톱10 배출에 실패하며 15개 대회 연속 무승 굴레에 빠졌다.

코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26억4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196타를 기록해 렉시 톰슨(미국·13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30만 달러(3억9000만 원)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코다는 1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오르며 통산 8승을 수확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코다는 올 2월 혈전증 판정을 받고 입원 등 치료를 위해 4개월 가까이 투어를 떠나있었다. 6월에 필드 복귀 후 예전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다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통해 화려한 부활 신고를 했다.

지난 1월 고진영(27)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현재 4위까지 밀렸던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15일 발표되는 새 주간 세계랭킹에서 1위 복귀를 예약했다. 현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코다는 우승 직후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이다. 올해는 상승세보다 하락세가 더 컸는데 덕분에 이 우승이 훨씬 더 달콤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뒤 “작년에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정말 특별했다. 1위를 되찾은 것 역시 특별하다”며 ‘월드 넘버1’ 복귀 소감을 밝혔다.

2019년 숍라이트 클래식 제패 이후 3년 5개월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톰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코다에게 우승컵을 내준데 이어 이번에도 아쉽게 2위에 머무르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신인 앨리슨 코푸즈(미국)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1언더파 3위로 내려앉았다.

태극낭자들의 부진은 이번에도 계속됐다. 지난 주 토토 재팬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이자 올 5번째로 톱10에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효주(27)와 김세영(29)이 나란히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3타 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역전 우승이 기대됐던 김효주는 버디 3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며 2타를 잃고 합계 5언더파 공동 17위로 밀렸다. 김세영(29)은 버디만 5개를 잡는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했지만 1,2라운드 부진 탓에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전인지(28)는 이븐파 72타를 쳐 4언더파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일찌감치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한국은 6월 전인지 우승 이후 이번 대회까지 15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는데 이는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무승 이후 8년 여 만이다.

이번 대회는 원래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LPGA 투어는 18일부터 나흘 동안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2022시즌을 마감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