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둥글다’ 월드컵 보는 재미 더하는 ‘언더독의 반란’ [스토리 월드컵]

입력 2022-11-23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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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사우디가 일으킨 파란 덕분에 역대 이변 사례들도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이날 경기를 월드컵 역사상 최대 이변으로 꼽았다. 이 업체는 당초 사우디의 승리 확률을 8.7%로 점쳤었다.


그레이스노트가 꼽은 과거의 최대 이변은 1950브라질월드컵 당시 2그룹의 미국이 잉글랜드를 1-0으로 제압한 경기였다. 미국은 9.5%에 불과했던 승리 확률을 뒤집었다.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위스가 스페인을 1-0으로 꺾은 경기가 3위에 올랐다. 당시 스페인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16강에 올라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한국축구도 월드컵 이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울산 현대)-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당시 한국의 승리 확률은 14.4%에 불과했다. 그레이스노트가 꼽은 월드컵 사상 최대 이변 7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은 2002한·일월드컵에서도 드라마를 찍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파울레타 등이 버틴 스타군단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16강전에선 이탈리아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누른 뒤 8강전에선 스페인마저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4강 진출의 신화를 썼다.


그레이스노트의 역대 최대 이변 톱10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1966잉글랜드월드컵 4그룹 경기에서 북한이 박두익의 골로 이탈리아를 1-0으로 제압한 경기 또한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이변이다.
사우디전 패배로 역대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된 아르헨티나는 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도 카메룬에 0-1로 패한 바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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