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팽팽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한국(28위)이 가나(61위)를 앞선다.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투혼을 가나전에서도 보여준다면 16강에 다가설 수 있다.
가나의 속도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모하메드 쿠드스(아약스), 안드레 아예우(알사드),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 개인 능력이 좋은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압둘 라만 바바(레딩),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데니스 오도이(클럽 브뤼헤) 등 측면수비수들의 공격 지원도 무섭다. 25일 포르투갈전(2-3 패)에서 2골 모두 측면을 파고들어 뽑아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맞대결에서도 순간적으로 드리블 돌파를 허용했다.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의 철통같은 수비, 김승규(알샤밥)의 슈퍼세이브가 있었기에 실점하지 않았으나, 쉴 새 없이 측면 공격을 시도할 가나를 상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공격수를 마크하는 것뿐 아니라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아스널)의 패스 길목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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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는 가나의 배후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가나의 적극적 측면 공격은 오히려 수비 집중력의 저하로 이어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포르투갈과도 1-1로 맞서다 집중력이 떨어져 결국 1-3까지 간격이 벌어졌었다. 중앙수비수와 측면수비수 사이를 가르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킬 패스를 차단하지 못했다. 한 번에 끓어올랐다가 차갑게 식어버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특성을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대표팀은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마무리하거나 과감하게 슛을 시도해 가나 수비진을 와해시켜야 한다.
다만 가나의 약점이 될 것이라 전망됐던 선수단의 조화에는 큰 문제가 없다. 가나는 아프리카 최종예선 이후 월드컵 본선을 위해 이중국적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본선 진출을 이끈 기존 선수들의 불만이 나올 것이란 우려와 달리 윌리엄스와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는 각각 공격과 수비의 핵심이 됐고, 램프티도 문제없이 녹아들었다. 가나 주장 안드레 아예우는 “모든 선수들의 마음을 알 수는 없다. 귀화선수들이라 해도 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