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가나전 패배와 관련, 상대의 강점 세 가지를 이미 다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대비가 제대로 안 돼 ‘알고서도 당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 부회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날 밤 한국과 가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평가했다.
그는 “역습’, ‘왼쪽 공격’, ‘세트피스’ 세 가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를 그전부터 했었다”면서 “역시나 역습, 그다음에 세트피스, 그리고 (상대의)왼쪽(침투)에서 3 골이 났다 라는 점에서, 우리가 막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가나의 세 가지 장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가나가 포르투갈전, 그리고 직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몇 가지 잘했던 점이 있다. 수비를 하다가 상대 볼을 뺏어서 아주 빠르게 역습을 나가는 장점, 그걸 통해서 득점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 패턴을 이룰 때 왼쪽을 통해서 공격을 한다라는 것을 우리가 과거의 몇몇 기록들, 또 경기들을 통해서 읽어낼 수가 있었다”면서 “어제도 우리가 실점했던 3골이 가나의 왼쪽에서부터 다 시작됐다. 그것이 상당히 아쉬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가 우리 볼을 뺏어서 왼쪽으로 공격을 하고 또 세트피스를 얻어서 공격을 하고 이런 장면들은 경기 전에 예상을 했던 부분이었는데 알고 있으면서도 거기에 당한 것이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가나의 3골은 모두 왼쪽 침투의 결과물 이었다.
첫 번째 골은 우리 진영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이 시발점이 됐고, 두 번째 골과 세 번째 골 역시 왼쪽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부회장은 다만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력은 이전 대회들과 비교해 최상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원정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2010년을 제외하고 2014년이라든가 2018년 그다음에 2022년, 이 세 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가장 좋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기 내용, 경기를 만들어가는 과정,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지배하는 경기 방법 등이 돋보였다고 치켜세웠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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