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0)가 뉴욕 양키스에 남았다. 저지가 뉴욕 양키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사실상 종신 계약이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8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저지가 9년-3억 6000만 달러(약 4752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계약은 저지의 신체검사 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물론 저지의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을 경우, 공식 발표될 확률이 100%에 가깝다.
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브라이스 하퍼(30)의 13년-3억 30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또 연평균 4000만 달러는 역대 3위 규모. 또 타자에서는 1위다. 이 부문 1, 2위는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로 모두 계약 기간이 짧다.
따라서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저지의 연평균 4000만 달러는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계약이 나왔다.
이전까지 타자의 연평균 최고 금액은 마이크 트라웃이 받는 3554만 달러. 저지는 이 역시 훌쩍 뛰어 넘었다. 또 앞자리를 3에서 4로 바꿨다.
저지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의 8년-2억 1500만 달러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에는 저지의 판단이 틀렸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저지는 한 시즌 62홈런을 터뜨리며, 불과 몇 달 만에 몸값을 대폭 상승시켰다. 계약 기간 1년과 총액 1억 4500만 달러가 상승한 것이다.
저지는 지난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311와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177안타, 출루율 0.425 OPS 1.111 등을 기록했다. 홈런을 제외하고도 엄청난 성적이다.
이에 저지는 투타 겸업의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를 누르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저지는 1992년생으로 2023시즌에 31세가 된다. 이번 9년 계약은 39세 시즌까지 해당된다. 따라서 사실상 종신 계약이라 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