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왕도 탄생한다.

준결승전을 마친 현재 아르헨티나의 리오멜 메시(35)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가 5골로 공동 1위다.

만약 메시가 득점왕에 오르면 월드컵 역대 최고령 ‘골든 부트’ 수상자가 된다. 종전 기록은 1998 프랑스 대회 득점왕 다보르 슈케르(6골)의 30세다.

메시는 조별리그에서 2골을 넣은데 이어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16강,8강,4강)에서 매 경기 1골씩을 넣었다.

음바페는 1958년 스웨덴 대회 득점왕(13골) 쥐스트 퐁텐 이후 첫 프랑스 출신 득점왕에 도전한다. 음바페는 조별리그에서 3골, 16강전에서 2골을 넣었다. 8강과 4강에선 침묵했다.

다만 순도 면에선 음바페가 조금 낫다. 메시는 5골 중 필드골이 1개 밖에 없다. 나머지는 페널티킥 골이다. 반면 음바페는 5골 모두 필드골이다.

현재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인 두 선수의 맞대결 결과도 흥미롭다.

둘이 국가대표 소속으로 격돌한 것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이 유일하다. 당시 프랑스가 4-3으로 승리했는데, 음바페가 2골을 넣었다. 메시는 득점 없이 도움 2개를 기록했다.

각기 다른 클럽에 몸담고 있을 땐 2차례 격돌했다.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었다. 당시 메시는 바르셀로나, 음바페는 PSG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1차전에선 PSG가 4-1로 승리했다.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차전은 1-1로 비겼다. 둘 다 골맛을 봤다.

리오넬 메시는 음바페의 소속팀을 상대로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으나 아직 승리가 없다. 반면 음바페는 메시 팀을 상대로 6골을 넣었다. 3경기 2승1무다.

메시와 음바페가 유리하긴 하지만 역전 가능성도 있다. 4골을 넣은 아르헨티나의 훌리안 알바레즈(22)와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36)에게도 결승전에서 뒤집을 기회는 있다.

한편 대회 득점왕에 주는 골든 부트는 1982년 대회부터 도입됐다. 결승전까지 대회일정을 마친 후 2명 이상의 득점이 같을 경우 맨 먼저 페널티킥 골이 적은 선수가 득점왕이 된다. 그래도 같으면 어시스트 숫자가 많은 선수가 영예를 차지한다. 그 다음은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 그마저도 같다면 제비뽑기를 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