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목표는 현대건설…개막 14연승, 다시 한번 새 역사 도전

사진제공 | KOVO

현대건설이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18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로 14연승을 달렸다.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앞으로 1승만 보태면 2021~2022시즌 자신들이 세운 15연승(2021년 12월 11일 수원 GS칼텍스전~2022년 2월 22일 수원 IBK기업은행전)과 타이다. 종전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인 2009~2010시즌 GS칼텍스의 14연승을 뛰어넘은 지 불과 한 시즌 만에 다시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 치울 기세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3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시즌에는 2라운드까지 도로공사를 상대로 2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의 강력한 대항마였다. 시즌 상대전적에선 현대건설이 4승2패로 앞섰으나, 2패 모두 현대건설이 연승 분위기를 탄 시점에서였다. 현대건설의 16연승을 막아선 것도 도로공사였다(2022년 2월 23일 김천 0-3 패).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에도 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14연승’ 역시 신기록을 또 한번 경신한 결과물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V리그 최초로 개막 12연승을 달린 바 있다. 22일 도로공사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현대건설은 여자부 최다 연승 타이와 더불어 개막 최다 연승, 남녀부 홈 최다 연승까지 3가지 기록을 쓴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홈 개막전이던 2021년 10월 17일 수원 IBK기업은행전부터 홈 22연승 기록을 쓰고 있다.

사진출처 | 현대건설 배구단 SNS

각종 기록을 쓴 지난 시즌보다도 호흡이 한층 좋아진 분위기다. 최근 경기에선 주축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장했는데도 백업 요원 나현수가 빈자리를 잘 메웠다. 나현수는 18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서브와 블로킹 득점 1개씩을 포함해 7득점(공격성공률 62.50%)의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야스민이 어깨 통증을 털어낸 뒤 지난달 25일 인천 흥국생명전부터 6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퍼부으며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양효진이 복귀한다면 더 큰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여러 신기록이 또 한번 쏟아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독주를 이어갈지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현재 승점 38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대항마였던 도로공사가 8승6패(3위·승점 24)로 다소 처져있지만, 김연경-옐레나 쌍포를 앞세운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지근거리에서 추격해 또 다른 견제세력으로 떠올랐다. 다만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승점을 단 1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