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스포츠동아DB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금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준호(31)가 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지난 17일 법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손준호가 최대 5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손준호는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에서 출국하려다 공안에 의해 체포돼 형사 구류된 상태다. 손준호는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인 한 명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됐다"고 밝힌 바 있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속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운동선수가 경기와 관련해 부정한 요청을 받고 금품을 주거나 받은 경우, 즉 뇌물수수와 관련해 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앞서 중국 국가대표 출신 선쓰가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6년에 벌금 50만 위안(약 9500만 원)에 처한 바 있으나, 외국인으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손준호에게 뇌물죄가 적용되면 징역 5년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매체가 언급한 것이다.
한편, 중국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17일 구금 중인 손준호에 대한 영사 면담을 실시한 결과 "인권 침해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