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존 서저리 권위자 “오타니, 투수 계속 하려면 수술 불가피”

입력 2023-08-25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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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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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 확인된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투수를 계속 하려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일명 토미존 서저리)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일본 최고의 토미존 서저리 전문가로 통하는 게이토모 정형외과 병원 후루시마 코조 부원장은 25일 일본 닛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같은 보존요법은 효과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PRP는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 끊어진 곳이 낫고, 이식한 재건 인대가 연결되는 것은 PRP로는 불가능하다. 제통 효과는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로서는 한 번 수술한 사람에게는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대가 아니라 팔뚝 근육이나 굴곡근군, 팔꿈치 안쪽 근육의 염증이라면 PRP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구할 때 통증을 느낀다면 2번째 토미존 서저리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후루시마 부원장은 인대 손상의 원인으로 먼저 휴식 부족으로 인해 근육에 피로가 쌓인 것을 꼽았다. 피곤하면 근육의 성능이 떨어지고, 팔뚝 근육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데 근육이 인대를 보호하는 역할을 못 하면서 인대의 부하가 높아졌을 것으로 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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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올해 오타니가 슬라이더 계열 구종을 자주 구사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스위퍼나 슬라이더, 컷패스트볼은 팔꿈치에 부담이 큰 구종이라는 것. “슬라이더와 직구, 포크볼로 비교한 시험 자료가 있는데, 슬라이더가 가장 부담이 컸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시속 160km를 던지는 투수의 팔꿈치가 140km를 던지는 투수보다 팔꿈치에 더 큰 무리가 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대가 (부분적으로라도) 끊어졌다면 수술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식한 힘줄이 부분적으로 끊어지면 향후 투구를 할수록 더 많이 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우투좌타다. 따라서 타격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게 후루시마 부원장의 견해다. 그는 타자로 1~2개월 정도 더 해보고 나서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에 대한)방침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회 1사 후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했다. 경기 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았고,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술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재검진 후 결단을 내릴 계획이다.

만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 오타니는 1년 넘게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앞서 오타니는 2018시즌이 끝난 직후 토미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다음 시즌에는 타자에만 전념했고, 2020년 7월에 투수로 복귀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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