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완벽한 ACL 신고식, J리그 최강 요코하마 4-2 제압…에르난데스 멀티골 ‘맹활약’

입력 2023-09-19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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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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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구단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인천은 19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4-2로 꺾었다.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 본선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K리그1 4위로 ACL 플레이오프에 오른 인천은 하이퐁FC(베트남)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과거 리그 하위권을 전전하던 인천은 조금씩 성장했고, 이제 K리그를 넘어 아시아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조성환 감독에게도 ACL은 남다른 의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조 감독은 “구단 창단 20주년에 ACL에 나서니 뜻 깊다. 선수들에게 도전하는 자세로 경기를 뛰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인천 선수들 대부분이 ACL을 처음 경험하기에 긴장도 되지만, 도전자의 입장으로 오히려 부담 없이 뛰라는 바람이었다.

하지만 첫 상대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J리그 우승팀인 요코하마는 분명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경기 초반 인천이 기세를 잡았다. 전반 8분 정동윤이 왼쪽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골키퍼 이치모리 준의 실수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사진제공 |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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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17분 니시무라 다쿠마가 코너킥에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인천은 전반 37분 제르소의 골로 다시 앞서갔지만, 전반 43분 또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미야이치 료에게 실점했다. 정신없이 서로의 골문을 두드린 양 팀은 전반을 2-2로 마쳤다.

조 감독의 승부수가 후반에 적중했다. 후반 16분 무고사 대신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결국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인천이 앞서갔다. 에르난데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4분 뒤 페널티박스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인천의 완벽한 ACL 본선 신고식이었다. 구단 역사상 첫 ACL 본선 경기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도전하는 자세를 강조했던 조 감독의 주문을 선수들이 결과로 증명했다. 상승세를 탄 인천이 첫 ACL 본선에서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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