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슬로베니아의 ‘축구 신성’ 벤자민 세스코(20)가 제2의 엘링 홀란(23)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는 큰 키(194cm)의 장신 스트라이커다. 오스트리아 클럽 잘츠부르크에서 경력을 쌓은 후 독일로 이적한 공통점도 있다. 홀란은 2020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옮겨 2시즌을 뛴 후 2022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했다. 세스코는 올 여름 잘츠부르크의 자매 클럽 라이프치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세의 세스코는 자신이 홀란과 비교되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25일 온라인 통화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미 나만의 특징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며 “우리가 비슷한 것은 체격 조건뿐이며 둘 다 빠르지만 일반적으로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세스코는 독일로 활동 무대를 옮기자마자 눈에 띄는 활약을 펴고 있다. 지난 3일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에선 분데스리가 데뷔 골 포함 2골을 몰아치며 3-0승리에 앞장섰다. 우니온 베를린의 리그 홈경기 24경기 무패행진을 끊는 승리였다.
스위스 영보이즈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쐐기 골을 터뜨려 3-1승리에 힘을 보탰다.
라이프치히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다음 상대는 홀란의 맨시티다. 독일 팬들에겐 두 선수를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세스코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과 비교하는 일은 쉽지 않다”며 “다른 누구와도 나를 비교하고 싶지 않다. 난 그냥 나 자신이 되고 싶고 일반적으로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세스코는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슬로베니아 대표팀에서 22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지난 7일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예선에서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4-2로 승리할 때 1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16골을 넣은 그는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4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어린 시절 세스코는 아약스, 유벤투스, 인터 밀란, AC 밀란,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정상급 클럽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를 보는 게 정말 좋았다. 그는 경기장에서 (스스로) 즐기며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었다.” 세스코는 “그런 선수를 볼 때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세스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았지만, 라이프치히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라이프치히는 2400만 유로(약 342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그를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스코는 “이곳에 오는 게 내게 더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적에 합의했으나 한 시즌을 더 잘츠부르크에 머문 뒤 올 여름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 입성했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 12연패를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대항마로 여겨진다. 이번시즌 4승1패로 4위에 자리한 라이프치히는 오는 30일 리그 1위 바이에른(4승1무)과 격돌한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8월 DFL-슈퍼컵(분데스리가 우승팀과 DFB 포칼 우승팀이 단판승부로 왕중왕을 가리는 경기)에서 바이에른에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세스코는 라이프치히가 바이에른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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