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오고, 안드레&하파실바 떠나고’…명예회복 다짐한 전북, 외인 라인업 재정비

입력 2023-12-1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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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티아고.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무관의 시즌’을 보낸 전북 현대가 선수단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이는 작업은 외국인선수 진용 개편이다.

전북은 2023시즌 K리그1에서 16승9무13패, 승점 57로 4위에 그치면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까지 놓쳤다. 부진의 최대 원인으로는 제 역할을 거의 못한 외국인선수들이 꼽힌다. 울산 HD 바코, 포항 스틸러스 제카의 맹활약과는 대조적이었다.

시즌 도중 부임해 아쉬움을 삼킨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은 자택이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면서 겨울이적시장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요청했다. 이에 구단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단 올 시즌 전북에서 뛴 외국인선수들 중 잔류 인원은 2명이다. 중앙미드필더 보아텡(가나), 중앙수비수 페트라섹(체코)만 남는다. 2020년 여름부터 K리그1 112경기에서 34골·11도움을 올린 공격수 구스타보(브라질)가 계약 만료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고, 아시아 쿼터로 올 시즌 합류한 미드필더 아마노 준(일본)이 임대 종료와 함께 원 소속팀으로 복귀한 가운데 전북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던 브라질 공격수 2명과 이별을 결정했다.

쉽진 않았다. 안드레 루이스와 하파 실바 모두 계약이 남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전북은 설득에 성공했다. 약간의 금전적 보상이 필요했지만, 이들 역시 자신들의 퍼포먼스가 크게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안드레는 올해 1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었고, 하파 실바는 25경기를 뛰며 3골·1도움에 그쳤다. 계약해지 절차가 사실상 완료된 가운데 다음달 초면 이별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빈자리 일부는 벌써 채웠다. 2023시즌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17골·7도움)를 뽑은 대전하나시티즌 티아고(브라질)의 영입을 거의 마무리했다. 약 120만 달러(약 15억7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가 발생하지만, ‘외국인선수 농사’에 실패한 전북에는 가치 있는 투자다.

아울러 전북은 최전방과 윙포워드를 중심으로 또 다른 외국인선수들을 물색 중인데, 2명 이상의 추가 보강을 노린다. 다음달 초 UAE 두바이에서 시작될 전지훈련부터 최대한 완성된 전력을 꾸리겠다는 의지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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