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리버풀? 아스널?…10경기 남기고 EPL 우승 향방 ‘흔들’

입력 2024-03-11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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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누가 차지할까.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11일 현재 1위 아스널(승점 64)과 2위 리버풀(승점 64)은 골득실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바로 뒤에는 4연패를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63)가 승점 1차로 버티고 있다.

아스널은 28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2-1로 꺾었다. 이번 시즌 최고의 빅 매치로 이목이 집중됐던 리버풀과 맨시티의 안필드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양 팀 모두 아쉬운 결과다.

세 팀은 각각 10경기를 남겨뒀다.

운명이 갈릴 수 있는 맞대결도 있다. 4월1일 아스널과 맨시티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아스널이 상대적으로 껄끄러운 상대와의 대결이 많이 남았다. 맨시티 전 외에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4월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라이벌 전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 원정이다.

리버풀은 맨유 원정(4월7일)과 토트넘 홈경기(5월4일)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맨시티는 아스널 전과 함께 토트넘 원정(4월20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 맨시티는 토트넘 원정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FA컵에서 1-0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당시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못 뛴 덕을 톡톡히 봤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맨시타 상대 18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한 킬러다. 이번엔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원정이라 ‘징크스’가 반복될 수 있다.

스포츠 통계전문 옵타는 28라운드를 마친 후 세 팀의 우승 가능성을 공개했다. 슈퍼컴퓨터가 1만 번 시뮬레이션 해 예측한 것이다.

1위는 여전히 맨시티다. 리버풀과 비기기 전 51.4%에서 45.9%로 5.5%P 줄었다. 그럼에도 우승 확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리버풀이다. 맨시티와 경기 전 35.6%에서 35.3%로 0.3%P 하락했다. 홈경기에서 승점 1을 나눠 가진 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는 뜻이다.

3위는 리버풀이다. 세 팀 중 유일하게 승리한 덕에 13.0%에서 18.8%로 5.8%P 뛰었다.

슈퍼컴퓨터의 시뮬레이션은 상대 팀, 일정, 부상 상황 등 각종 데이터를 반영해 진행한다. 하지만 축구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 남은 10경기에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공은 둥글다’고 했던가.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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