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현대모비스 옥존, PO서 ‘게임 체인저’ 될까?

입력 2024-03-28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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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옥존. 사진제공 | KBL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뒀지만 6위가 확정됐다. 사실상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갔다. 박무빈(23), 케베 알루마(26) 등 최근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발생해 전력을 온전히 가동하지 못하고 있지만, 6강 PO부터는 완전체를 이룰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와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아시아쿼터 미구엘 안드레 옥존(24·필리핀)이 주목받는다.

옥존은 어깨 부상으로 쉬었다가 24일부터 경기에 다시 출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도중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평균 23분여를 뛰며 9.6점·2.2어시스트·3.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아주 빼어난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182㎝의 작은 키에도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은 물론 상대의 압박수비를 뚫을 수 있는 개인기를 갖췄다. 1월 6일 수원 KT전에선 한 경기 최다인 23점을 뽑았고, 지난달 2일 원주 DB전에선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기량이 뛰어나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내내 가드 문제로 고민이 컸다. 서명진(25)의 부상 이탈 이후 신인 박무빈이 가세해 안정을 되찾는 듯했지만 잦은 부상을 겪는 등 내구성은 아쉬웠다. 이달 초에는 극심한 슬럼프도 겪었다. 옥존의 합류로 현대모비스가 또 하나의 카드를 장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옥존도 햄스트링 통증과 어깨 부상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현재 박무빈은 발목을 삐어 쉬고 있다. 6강 PO에선 복귀할 듯하지만, 경기감각이 온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 때문에 옥존이 PO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현대모비스의 ‘봄 농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6라운드 들어 공격농구로 재무장했고, PO에서도 날카로운 창으로 승부를 건다는 구상이다. 공격력이 출중한 옥존이 베스트 컨디션을 되찾아 PO에서 현대모비스의 반란을 이끌지 주목된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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