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황유민 2주 연속 우승·첫 다승 도전

입력 2024-04-10 12: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황유민. 사진제공 | KLPGA

‘돌격대장’ 황유민이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첫 다승을 정조준한다.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번째 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11일부터 나흘간 인천에 있는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글로벌 뷰티 기업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과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지난해까지 페럼 클럽에서 열리다 올 시즌 클럽72 하늘코스로 장소를 변경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주미를 비롯해 올 시즌 이미 우승 기쁨을 맛본 김재희 이예원 등 총 120명 선수가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7일 끝난 국내 개막전 두산 위브(We’ve)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황유민이다.

황유민은 163㎝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장타 2위에 오를 정도로 남다른 비거리를 자랑한다. 하늘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던 황유민은 올 시즌 출발이 유독 좋다.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12위, 공동 4위를 차지한 뒤 제주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에서 최종일 샷 난조 속에서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첫 승 및 통산 2승을 수확했다. 3개 대회를 치른 현재 대상, 상금, 평균타수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2주 연속 우승 및 개인 첫 다승, 시즌 첫 2승 선착 등을 노리는 황유민은 “시즌 첫 우승이 생각보다 빨리 나와 기쁘지만, 정말 어렵게 우승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승을 해내면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올 시즌 목표를 다승으로 세웠는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과 다승에 도전하겠다”고 당차게 밝혔다. “페어웨이가 넓고 길어 아무래도 티샷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세컨드 샷이 중요하다. 아이언 샷에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 나서는 ‘메디힐 군단’의 활약도 주목된다. 메이저 3승을 포함해 통산 8승을 수확한 ‘작은 거인’ 이다연이 후원사 주최 대회를 통해 올해 첫 실전에 나서고, 김나영 안지현 이채은과 더불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경험을 쌓은 루키 홍예은 등도 메디힐 모자를 쓰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다연은 “사실 허리 부상 때문에 2024시즌을 조금 늦게 시작하게 됐다”면서 “2022시즌에도 첫 경기를 이 대회로 시작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숏 게임과 다양한 기술을 실전에 활용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