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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왼쪽)·나현수. 사진|스포츠동아DB, KOVO
현대건설은 14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윤과 3년 총액 16억5000만 원, 미들블로커(센터) 나현수와 3년 총액 3억60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23~202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의 기조는 분명했다. 챔피언 수성을 목표로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단속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국가대표 윙스파이커이기도 한 정지윤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한 터라 4일 개장한 V리그 여자부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아온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배구계에 따르면 3개 팀 이상이 관심을 보였고 협상 테이블이 열리기도 했으나, 정지윤은 현대건설 잔류를 결정했다. FA B그룹(연봉 5000만~1억 원 미만)으로 분류된 왼손잡이 미들블로커 나현수도 별도의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 속에 여러 팀의 제안을 받았지만 익숙한 소속팀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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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V리그 여자부 FA 최대어로 꼽힌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12일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3년 총액 24억 원의 몸값은 역대 최고액이다. 사진제공 |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이와 달리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7)는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향했고, 2021~2022시즌부터 3시즌 동안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던 베테랑 공격수 이소영(30)도 IBK기업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특히 강소휘는 3년간 총액 24억 원 규모에 사인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액이다. 변화를 원하면서도 잔류 역시 염두에 뒀던 강소휘를 설득하기 위해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비시즌 휴식기를 맞아 싱가포르 여행을 떠난 선수를 직접 찾아가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2023~2024시즌 6위에 그친 도로공사는 2017년 박정아(현 페퍼저축은행) 이후 7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하며 명예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