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100%+QS 87.5%’ 초강력 원투펀치 카스타노-하트, NC 순항 일등공신

입력 2024-04-17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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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카스타노(왼쪽)·하트.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는 2023시즌 다승(20승), 평균자책점(ERA·2.00), 탈삼진(209개)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이탈로 올 시즌 선발진 구성에 큰 고민을 안았다. 앞선 4년간(2019~2022년) 에이스로 활약했던 드류 루친스키가 떠난 공백을 제대로 메운 지 한 시즌 만에 또 다른 도전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NC는 페디를 대체할 외국인투수들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나란히 좌완인 다니엘 카스타노(30)와 카일 하트(32)를 낙점했다. 카스타노는 한 차례 시범경기에서 5이닝 2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차례 시범경기에서 1승1패, ERA 5.00의 성적을 낸 하트는 9이닝 동안 삼진을 13개나 잡아내며 위력을 뽐냈다.

지금까지 NC의 선택은 그야말로 대성공이다. 카스타노는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3승무패, ERA 1.42(25.1이닝 4자책점)를 마크 중이다. 무려 8에 이르는 압도적인 삼진(24개)/볼넷(3개) 비율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6) 등 세부 기록도 인상적이다. 하트 역시 4경기에서 QS 3회를 포함해 2승무패, ERA 3.00(24이닝 8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까다로운 투구폼을 앞세워 삼진도 27개(8볼넷)나 엮어냈다. 외인 원투펀치가 8경기에서 총 7차례나 QS를 합작하며 마운드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개인 기록뿐 아니라 팀 성적과 연결되는 지표도 돋보인다. 카스타노와 하트가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팀은 8전승을 거뒀다. 3경기 이상 마운드에 오른 선발투수들 중 등판 시 팀 승률 100%를 자랑하는 이는 카스타노와 하트를 비롯해 김광현(SSG 랜더스·5전승),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4전승) 등 4명뿐이다.

외인 원투펀치가 확실히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국내 선발투수들도 등판을 거듭할수록 살아나고 있다. NC가 16일까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선발진 ERA 2점대(2.91·1위)를 기록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실력뿐 아니라 팀을 우선시하는 마음가짐 역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카스타노는 “우리 팀은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응집력 강한 팀”이라며 “포수 김형준이 젊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게 리드하고 있고, 수비의 도움도 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NC의 초반 순항에는 다 이유가 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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