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한다혜 OUT→김주향 IN’ GS칼텍스, 험난한 위상 회복 프로젝트

입력 2024-04-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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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향. 사진제공 | KOVO

GS칼텍스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정규리그 4위(18승18패·승점 51)에 그쳤다. ‘봄배구’에도 나가지 못했다. 3위 정관장(20승16패·승점 61)과 격차가 너무 커 준플레이오프(준PO)가 무산됐다.

위상 회복을 위한 변화가 불가피했다. 차상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8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가운데 이영택 신임 감독이 부임했다. 그러나 비시즌에도 초입부터 안타까운 소식만 전해졌다. 공·수의 핵심들이 동반 이탈했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해 9년간 함께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3년 총액 24억 원에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고, 2013년부터 동행한 리베로 한다혜도 3년 총액 8억7000만 원에 페퍼저축은행과 계약했다. 구단은 강소휘의 잔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변화를 원한 선수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물론 출혈만 있진 않았다. 강소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25세의 젊은 공격수 김주향을 데려왔다. 첫 FA 자격을 얻은 김주향은 2024~2025시즌 총 2억2000만 원(연봉 1억5000만 원·옵션 7000만 원), 이후 2시즌 동안 각각 총액 2억5000만 원(연봉 1억5000만 원·옵션 1억 원)을 받기로 했다. 3년 총액 7억2000만 원이다.

이는 이 신임 감독이 내세운 세대교체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2017~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김주향은 2019~2020시즌 FA 고예림의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으로 향했으나,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황민경의 보상선수로 친정에 복귀했다. GS칼텍스는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김주향은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김주향만으로는 2% 부족함이 있다. 이달 말 제주도에서 진행될 아시아쿼터 여자부 트라이아웃을 통해 추가 보강에 나설 참이다. 내부적으로는 아웃사이드 히터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시즌 여자부 득점 1위(1005점)의 가공할 만한 화력을 뽐낸 특급 외국인 공격수(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지젤 실바와 재계약이 추진되고 있어 좌우 날개 공격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시즌을 마친 뒤 한국을 떠난 실바는 경기도 청평의 클럽하우스에 자신의 짐을 놓고 갈 정도로 잔류 의지가 크다.

얼마 전 25년간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베테랑 정대영이 떠난 미들블로커(센터) 진용에도 변화가 필요한데,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사령탑과 직전 IBK기업은행 코치를 지내며 미들블로커 육성에 강점을 보인 이 감독이 다시 한번 능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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