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생활스포츠 ‘파크골프’의 눈부신 성장…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출범

입력 2024-04-17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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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전영창 케이파크골프 대표, 신정희 대한하키협회 부회장, 이정길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회장, 이영수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고문, 유선기 서강대 교수(왼쪽부터).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회장 이정길)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파크골프는 명칭 그대로 공원에서 치는 골프다. 1983년 일본 북해도에서 공원 활성화 방안으로 창안됐는데, 국내에는 2004년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전영창 수석부회장에 의해 도입됐고, 서울 여의도 한강파크골프장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골프의 재미를 살리되, 장비와 비용, 접근성을 모두 간소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다. 파크골프는 전용 채 하나로 티샷(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하며, 한 홀 길이가 최장 150m로 일반 골프(500m 이상)보다 짧다. 잔디를 밟으며 야외에서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고 부상 위험이 적으며, 이동수단인 카트 없이 오로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걷기운동 효과가 높아 ‘노년층 친화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저변이 확대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3세대(어린이~할아버지)가 소통하는 가족형 스포츠로 평가받고 있다.

동호인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국내 파크골프 인구는 2024년 현재 25만 명을 넘어섰다. 파크골프가 발원한 일본의 파크골프 인구가 10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성장세는 두드러지며, 추후 파크골프 인구와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는 파크골프의 성장에 발맞춰 저변 확대와 산업 확장을 위해 출범했다. 이를 위해 ‘K-파크골프’ 시스템을 실시하기로 밝혔다. 일반 골프와 유사한 코스디자인 및 기준타수 변경, 그린의 크기 확대, 홀컵의 직경 축소와 프로 선수 양성을 기치로 내걸어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나아가 K-파크골프 시스템을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는 파크골프 종주국인 일본을 비롯해 태국, 몽골, 중국, 캄보디아 등에 K-파크골프 모델의 해외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전 부회장은 “파크골프가 한국에 도입된 지 20년이 됐다. 그리고 올해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가 만들어져 전환기를 맞았다. 파크골프의 성장과 K-파크골프의 세계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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