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초대형 악재, ‘사구 맞은’ 최정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

입력 2024-04-17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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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에서 SSG 최정이 투구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 홈런타자 최정(37)이 청천벽력 같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KBO리그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 도전도 잠시 멈추게 됐다.

최정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그러나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KIA 선발투수 윌 크로우의 투구에 왼쪽 갈비뼈를 맞고 교체됐고, 그 직후 병원 검진 결과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최정은 전날(16일) 인천 KIA전에서 개인 467번째 홈런을 쳐내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KBO리그 통산 최다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최다홈런 신기록 수립 가능성이 있었기에 17일 경기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3루측 외야석은 빠르게 매진되는 등 평일임에도 1만606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특히 3루측 외야 상단에 위치한 ‘몰리스 그린존(잔디가 깔린 좌석)’은 일찌감치 팬들이 챙겨온 돗자리로 가득 채워졌다. SSG 구단 관계자들도 신기록이 나올 것에 대비해 행사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최정은 첫 타석부터 위험스러운 상황과 맞닥뜨렸다. 크로우의 2구째 시속 150㎞ 투심패스트볼에 옆구리를 맞고는 고통을 호소했다. 온 힘을 다해 1루로 걸어 나가며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내야 했다. 결국 최정은 대주자 박지환으로 교체된 뒤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크로우는 이닝을 마친 뒤 SSG 덕아웃을 향해 정중히 사과 표시를 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지만,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은 분위기다.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 촬영 결과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갈비뼈는 타격 시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부위다.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위해선 통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SSG 구단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한 달 정도 관찰이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일(18일) 추가 검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최정의 홈런 신기록 달성도 그만큼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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