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김민석. 스포츠동아DB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민석이가 공격과 수비 모두 썩 좋은 상황이 아니다. 1군에 두고 대주자로 활용할 자원은 더욱이 아니다”며 “최근 황성빈이 중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2군에서 더 많은 실전을 치르는 게 선수(김민석)에게는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큰 기대 속에 데뷔한 김민석은 1군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3홈런, 39타점, 53득점을 올리며 향후 롯데의 센터라인을 책임질 선수로 지목받았다. 1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주루플레이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 2년차인 올 시즌에는 힘겨운 초반을 보내고 있다. 개막에 앞서 부상을 입은 탓인지 컨디션이 오르지 않는 등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결국 2군에서 재도약에 필요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쳐 전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8연패에서 탈출해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1군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2군에서 재정비 중인 선수들이 적지 않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보다 현 상황에선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1군에서 활용하는 게 맞다. 2군에서 준비가 잘 되면 어느 시점에 1군으로 와서 팀이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태줄 것으로 믿는다. 2군에서 좋은 보고서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