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웃지 못한 김민재-이강인…사상 첫 UCL 결승에서 ‘코리안 더비’ 노린다!

입력 2024-05-02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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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김민재(28)와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3)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UCL은 유럽 최상위 레벨의 클럽대항전이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주요리그의 우승팀과 상위권 팀들이 다투는 대회다. 세계축구의 중심 유럽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올 시즌 두 한국인이 결승전에서 맞붙을 수 있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속한 바이에른 뮌헨과 PSG는 준결승에 올라있다.

하지만 준결승 1차전에서 두 팀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2024시즌 UCL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2로 비겼다. 르로이 사네(독일)와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잇달아 득점했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김민재의 실책이 뼈아팠다. 2월 라치오와 16강 1차전 원정경기 이후 대회 4경기 만에 선발출전했으나 전반 24분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을 놓치며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또 후반 37분 호드리구(브라질)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트리며 PK를 내줬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독일)도 “김민재의 플레이는 너무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대회 최다 우승팀(14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낚을 수 있는 기회였기에 더 아쉬웠다.

준결승에 오른 또 다른 ‘코리안리거’ 이강인도 웃지 못했다. 2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또다른 준결승 1차전에서 PSG는 도르트문트(독일)에 0-1로 패했다. 전반 36분 니클라스 퓔크루크(독일)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으나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김민재와 이강인은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원정경기를 치르고, PSG는 8일 오전 4시 도르트문트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만일 두 팀 모두 2차전에서 반전을 이뤄내 결승에 오른다면 최초로 UCL 결승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다. 역대 한국인 선수 중 UCL 결승에 오른 선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3회)과 손흥민(토트넘·1회)뿐이다. 박지성의 마지막 UCL 결승전이었던 2010~2011시즌 대회 이후 손흥민은 8년 뒤에 결승전을 뛰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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