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통’ 로드FC 센트럴리그, 격투기 최초로 승강전 도입

입력 2024-05-30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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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가 아마추어대회인 센트럴리그에서 승강전을 도입했다.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김태인(왼쪽 3번째)과 박시원(오른쪽 두 번째)이 프로와 아마추어팀의 팀장을 맡아 치열한 맞대결을 벌였다. 사진제공 | 로드FC

2012년 출범해 12년의 전통을 지닌 로드FC 센트럴리그가 승강전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로드FC는 18일 인천에 위치한 오피셜짐 로드FC 인천 논현점에서 제72회 로드FC 센트럴리그를 개최했다. 출전 선수와 지도자를 합해 400명 넘게 모인 가운데 총 98경기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아마추어대회가 활성화돼 있는 격투기단체는 전 세계에서도 매우 드물다. 우리나라에선 로드FC가 아마추어대회를 2012년부터 개최해 유소년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자원들을 꾸준히 육성해오고 있다.

로드FC는 탄탄한 선수층에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의 전폭적 지원을 더해 지난해부터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선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가 진행되는데, 1억 원의 큰 상금이 걸려있어 세계 각지에서 파이터들의 출전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로드FC는 아마추어리그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승강전을 격투기대회 최초로 도입했다. 프로무대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아마추어무대에서 상승세인 선수가 맞붙어 결과에 따라 승격과 강등이 이뤄지는 제도다. 프로선수가 패하면 아마추어무대에서 뛰어야 하고, 세미프로선수가 승리하면 프로무대에 데뷔할 수 있다.

프로선수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제도지만, 프로 데뷔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아마추어대회를 활성화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프로팀 팀장에 ‘라이트급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22·다이아MMA), 아마추어팀 팀장에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30·로드FC 김태인짐)이 나섬에 따라 초호화 코치진도 크게 주목받는다.

승강전은 아마추어무대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선수 발굴에 유용해 향후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로드FC는 다음 아마추어대회를 6월 29일 원주 오피셜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승강전이 다음 센트럴리그에서도 적용될지는 미지수지만, 첫 시도가 성공적이었던 만큼 한 차례 더 시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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